바닥을 치던 부동산 매수 심리, 분위기가 조금 바뀌는 걸까요.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이 변수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3700세대 가까운 서울 송파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올해 초 18억 2천만원 대에 팔려 최저가를 찍었는데 이달엔 1억 원 넘게 오른 19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인기 대단지 급매물이 나오는 대로 속속 나가자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부동산 관계자]
"급하게 19억 원에 나왔다가 돈 들어와서 (오늘 계약 끝난) 그런 상태고 다 이제는 20억 원이 넘어가네요."
이번주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2월 말 낙폭을 크게 줄이더니 전주보다 0.03% 상승했습니다.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겁니다.
서초구도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 전환을 눈앞에 뒀고 강남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넉 달 연속 늘어났고, 한달 내내 가격 내림세도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봄철 이사철까지 감안하면 이 흐름이 반짝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변수는 추가 금리 인상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언한 대로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국내 시장의 금리 부담은 또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한국 (기준)금리가 4~5월경에 한 번 더 올라간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또 어려워질 수 있고요."
한국은행도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높은 이자 부담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