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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수문장패를 받으라…되살린 수문장 임명식
2023-03-26 19:12 문화

[앵커]
궁궐이나 성문을 지키는 장수를 수문장이라고 합니다.

오늘 경복궁에 조선시대 수문장들이 집결했습니다.

과거 임명의식을 재현한건데, 그 위용이 대단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시대 복식과 무기를 갖춘 수문장들이 경복궁에 모였습니다.

수문장은 궁궐과 도성문의 방비를 책임지는 관직입니다.

왕으로부터 직접 수문장 임명을 받는 전통의식 재현을 위해, 서울과 제주, 강릉 등 전국 7곳의 수문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겁니다.

왕이 입궁하면서 임명의식이 시작됩니다.

왕은 수문장들에게 출입자의 이름이 적힌 출문부와 수문장패를 하사하며 철저한 호위를 당부합니다.

[현장음]
"궁궐마다의 출입을 살피는 것은 중한 일이니 소홀함이 없이 성심을 다하도록 하라."

이번 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에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에 근거했습니다.

[이태행 / 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 부팀장]
"(수문장마다) 지역의 특색과 각 지역의 재현 시기가 다르거든요.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모이는 부분이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색적 풍경에 매료됐습니다.

[김나영 / 서울 중구]
"전통문화 행사가 오랜만에 제대로 이뤄진 것이어서 아이들과 체험하고 실제로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오늘 경복궁에선 조선 전기 군인인 갑사의 시험제도를 체험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기합 소리와 함께 봉을 휘두르고, 고사리 손으로 힘차게 활시위를 당깁니다.

[정승민 / 서울 양천구]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선생님이 활을 잘 쏜다고 칭찬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봄을 맞아 고궁 행사는 더 다양해집니다.

다음달엔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이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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