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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상권 살리자”…음식점·노래연습장까지 권장 업종 푼다
2023-04-02 19:50 사회

[앵커]
코로나 사태 직격탄을 맞은 곳, 바로 대학 상권입니다.

비대면 수업으로 대학가를 찾는 발걸음이 끊겼기 때문인데,  지자체와 학생들이 이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앞 3층 상가.

건물이 통째로 비었습니다.

바로 옆 상가에도 임대 문의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3개의 상점이 나란히 비어있는데요. 임대문의 연락처가 적힌 종이만 붙어 있습니다.

3년여간 지속됐던 코로나19 사태 때문입니다.

비대면 수업 장기화와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상권이 침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도 임대보증금은 주변 신촌역과 연희동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매출액에서 통상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도 서울 평균을 상회합니다.

[서진숙 / 이대 상인]
"너무 이대가 (상권이) 죽어서 솔직히 말해 무서울 정도예요. 길가 정도만 가게가 듬성듬성 열고. 제가 27년 했지만 27년 전 (돈도) 못 벌어요."

2013년부터 이대 주변 상가의 권장 업종이 미용실, 옷가게로만 한정됐던 것도 상권 추락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10년간 묶였던 권장업종이 오는 14일부터는 음식점과 노래연습장 등까지 확대됩니다.

[정금수 / 이대 상인]
"여러 가지 업종을 다양하게 소개할 수가 있기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보시면 되죠."

서울대 인근 대학동 상권.

사법고시가 없어져 고시생이 줄고 샤로수길로 유동 인구가 몰리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급기야 서울대생들까지 상권 되살리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폐업 위기를 맞은 상점을 위해 SNS 홍보, 배달 활성화 등의 해결책까지 내며 자영업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김유빈 / 서울대 자영업자 컨설팅학회장]
"학교 주변 상권인 만큼 저도 많이 소속감을 느끼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팬데믹 여파에서 아직 허덕이고 있는 대학가 상권이 살아남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장명석
영상편집 :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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