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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꽃 없는 철쭉 축제…늦추위·봄비에 예측 빗나가
2023-04-15 19:35 사회

[앵커]
벚꽃없는 벚꽃 축제에 이어 철쭉없는 철쭉 축제가 열릴 것 같습니다.

예년보다 쌀쌀한 4월 초순 날씨에 서울의 철쭉 꽃망울이 터질 줄을 모르는 겁니다.

이기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철쭉제가 열린 서울 불암산 모습입니다.

나무 사이로 자줏빛 철쭉꽃이 한가득 피었습니다.

오늘 시작된 철쭉제 풍경은 많이 다릅니다.

꽃망울이 터지지 않아 꽃밭이 휑합니다.

철쭉꽃을 즐기러 온 시민들은 어리둥절 합니다.

[윤경애 / 서울 노원구]
"(지난해는) 굉장히 화려하면서 정말 진짜 판타스틱한 풍경을 보여주고 했거든요. (올해는) 한 40% 밖에 안 폈어요."

[김희선·조을해 / 서울 노원구]
"조금 아쉽기는 해요. 철쭉제인데 철쭉이 피지 않았어요. 여기가 확실히 예쁘긴 한데 이제 지금은 조금 덜 피었고."

지난해 불암산 철축제 시작일은 4월 12일,

올해는 이보다 사흘 늦은 오늘 시작되는데도 개화가 더딘 겁니다.

구청은 지난 3월이 최근 50년 중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하자 철쭉꽃도 4월 중순이면 필 걸로 예측했지만.

4월초 늦추위에 봄비까지 겹치면서 빗나가 버렸습니다.

[노원구 관계자]
"몽우리 맺히기 전부터 올해는 언제쯤 개화할 것인가 상태를 확인하고, 타 자치구 계속 가면서 얼마나 개화를 했나 (참고하고.)"

전문가들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동성 증가로 개화 예측은 점점 어려워질거라고 말합니다.

[정수종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기온이 일정하게 올라가는 게 아니고 며칠 따뜻했다가 갑자기 또 추워지고 이러잖아요. (개화 시기) 예측이라는 게 의미가 없어지죠."

서울에서 철쭉꽃은 다음주 중반 넘어서야 만개가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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