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저렴한 알뜰폰으로 통신비 다이어트하는 분들 많습니다.
어느새 가입자는 1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러다보니 알뜰폰 업체들은 통신비를 끝없이 인하하는 무한 출혈 경쟁에 돌입했고, 조금이라도 더 싼 업체를 찾아 갈아타는
알뜰폰 환승족도 생겨났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알뜰폰 업체 홈페이지입니다.
데이터 7GB를 주는 LTE 요금제가 7개월간 무료라고 적혀 있습니다.
8개월째부턴 1만 6500원을 내야 하지만 이 업체가 망을 빌린 이동통신사와 비교하면 월 요금은 약 3분의 1 수준.
가입자가 폭주해 고객센터 연결도 어렵습니다.
[알뜰폰 E사 고객센터 (그제 오후)]
"○○○모바일입니다. 연결이 어렵습니다."/
최근 알뜰폰 업체들이 6~8개월 무료를 내세운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수개월 간 추가 할인을 하는 알뜰폰도 많은데 5G 무제한 요금제를 2년 쓴다고 가정하면 이동통신사 상품보다 100만 원 가까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런 이벤트 기간에 맞춰 6개월마다 알뜰폰 업체를 옮겨 다니기도 합니다.
[이모 씨 / 직장인]
"괜찮은 요금제가 나올 때마다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갈아타는데요. 통신사 요금제랑 비교하면 특가 요금제는 10분의 1도 안 되니까. 귀찮아도 갈아타는 것 같아요."
통신비 부담에 알뜰폰 가입자는 늘고 있습니다.
2019년 2월 800만 명대였는데 4년이 지나 133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일부 알뜰폰 업체는 업무 처리가 불편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원수에게도 추천하기 고민된다는 반응까지 나옵니다.
홈페이지나 전화로만 상담이 가능한데 영세 업체가 많아 상담원이 부족한 겁니다.
또 범죄가 발생했을 때 경찰이나 소방의 위치추적 요청에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