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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김남국이 밝혀야 할 세 가지…안 밝히는 이유?
2023-05-09 19:07 정치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김유빈 기자와 함께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그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Q1. 김남국 의원이 속시원히 궁금한 내용을 밝히지 않으면서 의혹이 가라앉질 않아요. 김유빈 기자가 김 의원이 밝혀야 할 세가지를 정리했죠. 일단 언제 샀는지를 밝혀야죠?

네, 그렇습니다.

김 의원은 돈을 가상화계 계좌에 이체한 시점만 공개했고 언제 위믹스 코인에 투자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요.

투자 시점이 중요한 이유, 무슨 돈으로 투자했는지 자금의 출처와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어제 김 의원은 9억 8천만 원 어치의 LG디스플레이 매각대금을, 2021년 2월 증권계좌와 은행계좌를 거쳐서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이체했다면서 관련 거래 내역을 공개했는데요.

저희가 확인해보니 당시 업비트엔 위믹스가 상장조차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그 전에 위믹스를 사려면 농협을 전용계좌로 둔 빗썸을 이용했어야 합니다. 

만약 김 의원이 빗썸을 통해 위믹스를 샀다면 그 자금이 김 의원 설명대로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 대금인지 100% 확신할 수 없는 겁니다.

김 의원이 K뱅크 뿐 아니라 농협 계좌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Q2. 두 번째, 뭘 믿고 위믹스라는 알려지지도 않은 코인을 샀느냐, 이걸 밝혀야 하는데 이게 왜 중요하죠?(시청자질문=로즈마리)

혹시라도 내부 정보를 이용했을 경우 코인 투자가 불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이 돈을 이체한 시점인 2021년 2월을 보면요.

위믹스의 가치는 200원도 채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해 말 140배인 2만8천원대 근처까지 올랐다가 김 의원이 처분했을 시점에는 다시 6천 원대까지 떨어집니다.

이렇게 리스크가 큰 신생 코인에 선뜻 투자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럼에도 김 의원은 당시 본인 자산의 77.8%에 해당하는 10억 원 가까운 금액을 위믹스에 투자했다는 거죠.

일각에서는 확실한 내부 정보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Q3. 김 의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근거가 있습니까?

아직까지 구체적인 근거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권에서는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과의 관련성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최고위원(YTN 라디오)]
"'위메이드 위믹스' 코인을 만든 이 회사가 '웹젠'이라는 게임 회사랑 MOU를 체결하는 게 드러났거든요. 그런데 이 웹젠이라는 게임 회사는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 김병관 전 의원이 사실상 소유주로 있는 곳입니다."

김병관 전 의원이 대주주인 웹젠과 위믹스의 MOU 체결 소식이 나올 즈음 위믹스 코인이 올랐다면서 김 전 의원이 내부 정보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인데요.

김병관 전 의원은 채널A 통화에서, "위믹스와 MOU를 체결한 회사가 수백 개는 될 것"이라며 엉뚱한 의혹 제기라고 말했고요.

김남국 의원도 "내부자 정보는 절대 취득한 적이 없다", "가상화폐 업계 말단에 있는 사람과도 말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Q4. 마지막 세 번째는 위믹스 코인을 팔아서 그 돈 어떻게 했냐? 이걸 밝혀야죠?

네, 위믹스에서 뺀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김 의원이 밝히지 않으면서 돈이 다른 곳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김 의원은 어제 현재 9억 1천 만 원 규모의 가상화폐만 갖고 있다고 가상화폐 계좌 잔고를 공개했는데요.

정작 위믹스를 어느 시점에 매도했고 그 과정에서 현금화가 있었는지 등 중간 과정에 대한 설명은 전부 생략돼있습니다.

때문에 제3자 혹은 불투명한 정치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상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김 의원을 향해 자금의 출처와 타인 전달 가능성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Q5. 그런데 이 세가지 김남국 의원은 왜 속시원하게 안 밝히는 겁니까?

해당 정보를 밝혀서 생기는 논란보다 공개하지 않아 받는 비판이 더 낫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밝혀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이 나올 거다 이렇게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코인으로 번 수익 규모가 드러날 경우 그 자체 만으로 비판 받을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Q6. 검찰이 본격적으로 들여다보는 것 같죠?

검찰은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거래와 관련해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자료를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주식·가상자산 투자사기를 콕 집어 언급한 만큼 수사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민주당도 아직 진상 조사에는 소극적이지만 이번주 일요일 쇄신 의총이 예정돼 있어 그 전에 선제적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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