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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5년간 무직…“말 없던 외톨이, 인사도 잘 안 해”
2023-06-01 19:29 사회

[앵커]
대체 정유정은 어쩌다 젊은 나이에 괴물이 됐을까요?

이웃들은 평소 말이 없고 마주쳐도 인사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영어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이웃들이 기억하는 정유정의 모습 배유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정유정은 부산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

이웃들은 평소 말도 없고 웃음기도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이웃과 마주쳐도 인사를 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웃 주민]
"(집에) 손녀가 있는 것은 아는데 대화를 안 하니까 잘 몰라요. 한 두 번 봤나. 인사는 제가 볼 땐 잘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정유정은 지난 201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간 특별한 직업 없이 주로 집에서 지내 왔습니다.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았습니다.

경제 활동은 할아버지가 책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웃 주민]
"(정유정은) 얌전하다, 착하다 그렇게만 지금까지 봐왔지요. 할아버지는 사람이 굉장히 괜찮은 분이고."

범행을 미리 계획했다고 자백했지만 범행 후엔 미숙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피가 묻은 옷 등 주요 증거물을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통에 그대로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웃 주민]
"일일이 피 묻은 것하고 뭐고 다 가져갔어. 옷 같은 것하고 시트 커버하고. 하얀색 시트커버하고 여러 가지 가져갔어."

정 씨는 영어 과외를 핑계로 피해자에게 접근했는데, 실제로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과외를 받지 못할까봐 나이를 속였다"며 "난 중학생 수준 밖에 안된다"라고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유정이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정은 경찰이 제시한 증거와 가족 설득 등으로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는데, 뒤늦게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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