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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중국대사 “미국 승리·중국 패배에 베팅? 후회할 것”
2023-06-09 08:03 정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싱 대사는 어제(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이재명 대표를 초청해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다"면서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대표가 “한-중 수교 이후에 양국의 국민들 간에 신뢰와 존중이 최근에 많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고, 싱 대사는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한국도 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해줬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대화도 오갔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과 중국이) 가능하면 목소리도 함께 내고, 또 공동의 대응책도 강구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싱 대사는 “일본이 경제 등의 이익을 위해 태평양을 자기 집 하수도로 삼고 있다. 이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행위”라고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어제 만찬 회동은 지난달 주한 중국대사관 쪽에서 민주당 대표실에 제안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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