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새마을금고에 시민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른바 뱅크런이라고 하죠.

맡겨놓은 내 돈 혹시 못 찾고 사라질까봐, 몰려가서 예금 인출에 나서는 겁니다.

정부는 예금 다 보장해주겠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는데요.

그래도 연체율이 시중은행 19배까지 치솟고, 일부 지점이 부실대출로 통폐합되자 고객들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600억 원 부실대출로 인근 지점으로 합병된 경기 남양주의 새마을금고.

불안한 고객들이 줄줄이 지점을 찾았습니다.

[새마을금고 고객]
"정기예금이요. 1년짜리인데 해지했어요. 전체 다 해지했어요. (가족분들도?) 네."

[새마을금고 고객]
"어머니 병원비 관련해서 (새마을금고를) 이용하거든요. 일반 통장에 있는데 빼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새마을금고 고객]
"뭔가 이상하고 조금 불안하죠. 왜냐면 내 노후자금이 여기 다 들어가 있으니까."

오늘 오전엔 지점 문을 열기 전부터 맡긴 돈을 찾으러 온 고객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오후엔 그나마 고객이 줄었지만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습니다.

[새마을금고 직원]
"최소 1시간은 더 기다리셔야 될 것 같아요. 4시 반에 마감인데 3시 반부터 4시 반까지는 그나마 조금 낫거든요."

흡수합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지점에선 지난주까지 100억 원 정도가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지역의 새마을금고에서도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번에 그냥 해결(해지)해 주시고."

[현장음]
"조금만 참아주시고. 내일 방문하셔서 저하고 다시 한번 이야기를…"

새마을금고 측은 "인출 문의가 많아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대규모 인출 사태 없이 평소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