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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익사했다더니 ‘익사시킨’ 남편…돌까지 던져
2023-07-18 19:48 사회

[앵커]
아내를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남편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남성은 처음엔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고 신고하며 사고로 위장하려 했는데, 아내를 물에 빠뜨린 뒤 헤엄쳐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익사시킨 게 들통 났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섭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아내를 물에 빠뜨리고 돌까지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음]
"(숨진 아내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돌까지 던져야 하셨나요?) …"

인천 중구 잠진도 무의대교 밑.

지난 15일 새벽 2시 40분쯤, 남편은 아내와 이곳에서 낚시를 하던 중 바다로 아내를 밀쳐 빠뜨렸습니다.

물밖으로 나오려는 아내에게 돌까지 던져 못나오게 했습니다.

아내가 물에 빠진 곳입니다.

해안가에 무수히 널려 있는 이 자갈과 돌덩이들이 흉악범으로 돌변한 남편에게 흉기가 됐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물에 빠졌다고 119에 직접 신고해 사고가 난 것처럼 꾸몄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
"자기(남편)가 차에 갔다 오니까 아내가 없어졌다고 신고를 했어요. 와서 보니까 물에 있다고 신고를 한 거예요."

그런데 아내 머리에 멍과 혈흔 등이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주변 CCTV에는 남편이 주변에 있던 돌을 바다에 빠진 아내의 머리 부위에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남편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아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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