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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수 틀린 경찰, 옆 지하도 막고…신고 2시간 뒤 출동
2023-07-18 19:13 사회

[앵커]
임시 제방이 허술한 게 문제지만, 그 이후에  제대로 지하차도 통제를 못한 부분도 따져봐야죠. 

“물이 넘친다. 주민을 통제해야 한다”고 112 신고가 들어왔는데, 2시간 뒤에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왜 늦었나 봤더니 엉뚱한 장소에 출동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호강과 맞닿은 임시 제방이 무너지기 1시간 전쯤 주민들이 찍은 사진과 영상입니다. 

제방 바로 앞까지 흙탕물이 넘실대는데,  이보다 40분 전인 오전 7시쯤 이미 위험을 직감한 건설 공사 감리단장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제방에 물이 넘칠 것 같다면서 주민 대피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감감무소식.

감리단장은 50여 분이 지나 다시 경찰에 신고해 궁평지하차도가 잠길 것 같으니 통제해야 할 것 같다고 요청했습니다.

계속된 신고에 경찰은 관할인 오송파출소에 출동 지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참사가 발생한 2지하차도가 아니라 2.4km 정도 떨어진 1지하차도였습니다.

급한 마음에 궁평 제2지하차도란 정확한 호칭 대신 궁평지하차도라고만 하자 서로 혼동이 생긴 걸로 추정됩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궁평1지하차도 역시 침수돼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8시 45분 소방공동대응 신고를 받은 경찰은 16분 뒤에야 궁평2지하차도에 도착했습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
"(궁평2지하차도에) 9시 1분에 도착했다 이것만 밝히겠습니다. 순찰차가 한 대밖에 없어요 조그만 파출소라."

하지만, 9시1분 도착 당시 이미 지하차도는 침수되고 20분이 지난 뒤입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2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출동한 이유에 대해 국무조정실 조사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김근목
영상편집: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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