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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숨막히는 폭염…주말 이틀 새 11명 숨져
2023-07-30 19:08 사회

[앵커]
폭염을 잠시 식혀주듯 조금 전 서울 광화문 주변엔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지만 오늘 하루 전국은 펄펄 끓었습니다.

하지만 소나기나 내리고 밤이 된다고 해서 괴로움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열대야 때문에 밤을 아예 야외에서 보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강공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질문1] 장호림 기자, 지금 그곳에 시민들 많이 나와 있습니까?

[기자]
이곳 반포한강공원은 더위 피해 온 사람들로 북적이다 조금 전부터 내린 소나기에 잠시 열을 식히는 모습입니다.

[김하빈 / 경기 의정부시]
"폭염 때문에 피하려고 한강공원 와서 놀기도 하고 라면도 먹고 그러려고 공원에 놀러 왔어요."

[윤미리 / 서울 강남구]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만 해도 숨만 쉬어도 너무 더워서 사실 좀 오늘 선선해지고 나면 바람불고 기분 좋을거 같아서 한강 나왔어요."

수도권과 전남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과 강릉, 청주, 대구 등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찜질방 같은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창문도 없는 3평 남짓 쪽방촌은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대신 북적이는 곳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입니다.

쪽방촌 사람들은 여기서 얼음물을 받아가거나 의자에 앉아 TV를 보며 더위를 식힙니다. 

또 한켠에 마련된 수면실에서 설친 밤잠을 보충하기도 합니다.

[강형근 / 서울 종로구]
"저희들이 야간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 자요. 거의 집에는 못 있고 상담소 나와서…"

[박종만 / 서울 중구]
"(집이) 여기처럼 쾌적하지도 않고 답답하고. 외부에서 바람도 전혀 안 들어오고."

[질문2] 온열질환도 비상입니다. 사망자가 잇따를 정도로 심각하죠?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이틀 동안 폭염으로 1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으로 집계 과정에서 온열 질환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나흘간 온열질환자가 255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27.3% 가장 많았고 50대가 20.7%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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