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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얌체 장박 주차에 족쇄 ‘철컹’
2023-09-05 19:20 사회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수출단지가 있는 지자체가 불법 주정차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견인 조치 같은 건 얌체 같이 피해가니, 급기야 족쇄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첫 단속 현장을, 조현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번호판도 없이 주차장에 방치돼 있는 차량. 

구청 직원이 차량 바퀴에 커다란 족쇄를 채웁니다. 

족쇄를 훼손하면 7백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문도 붙었습니다.

이렇게 족쇄를 채운 차량은 이후 견인보관소로 옮겨지는데요. 

차주는 보관료 등을 지불해야 차량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들 차량은 인근 중고차수출단지에서 취급하는 수출용 중고차, 등록이 말소돼 번호판이 없습니다. 

15일 이상 무단 방치하면 지자체가 견인할 수 있지만 중고차수출업자들은 14일째 되는 날 차를 옮기는 식으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주차로 단속된 수출 대기 차량은 3천 대가 넘지만 대부분 계고장 부착에 그쳤습니다.

결국 관할 연수구청이 차량을 이동하지 못하게 족쇄를 채워 이런 꼼수를 막기로 한 겁니다. 

공영 주차장 등에선 5일, 이면 도로에선 보름 간 방치하면 단속 대상이 됩니다. 

[이재호 / 인천 연수구청장]
"이것(무번호판 차량)은 이미 도로교통법을 무시한 차량입니다. 이 차가 만약에 사고를 냈다 그러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거냐라는 겁니다."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김종열/ 인근 상인]
"불법 차들이 수시로 깜빡 대놓고 도망가고 그래요. 그렇게 하면(족쇄 채우면) 불법 주차들이 없을 거고."

이번 조치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지도 관심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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