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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홍수 ‘초토화’…시민 15%가 사라졌다
2023-09-14 19:38 국제

[앵커]
리비아 홍수 피해 소식 이어갑니다.

사망자 수가 최대 2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현장 시장 발언이 나오면서 도시가 통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이 흐르던 곳이 흙과 흙탕물로 움푹 패였습니다.

하늘에서 살펴본 건물은 처참하게 파손됐고 거센 물살에 밑동까지 드러난 건물은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폭풍우 '다니엘'이 휩쓸고 간 리비아 동부 도시 데르나. 

두 달 전 위성 사진과 비교하면 초록을 잃고 황토색으로 뒤덮였습니다.

폭우를 동반한 다니엘은 댐 2곳을 차례로 무너뜨렸고 엄청난 양의 물이 지중해 연안 저지대 항구도시인 데르나를 그대로 삼킨 겁니다.

주민들은 불어난 물을 피해 고지대로 이동했지만 물에 휩쓸린 사람들은 지중해까지 흘러들어갔습니다.

리비아와 이집트 당국은 현재까지 6000명 이상 숨진 것으로 파악 중입니다.

1만 명 이상은 생사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살렘 / 생존자]
"도시 전체가 전멸되었습니다. 아직도 잔해 밑에 희생자들이 있고, 일부는 바다에 있습니다."

데르나 시장은 "주민 사망자 수가 최대 2만 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12만명 규모인 데르나시 시민 가운데 15%가 숨지거나 실종된 겁니다.

[리비아 의료인]
"(사망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수 있을까요?) 더 많을 겁니다. 신께 돌아올 것입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는 이재민 수만 최소 3만 명에 달하고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 피해도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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