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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독감 유행주의보…사상 처음
2023-09-14 19:45 사회

[앵커]
지난해 9월에 내려진 독감 유행 주의보가 1년 내내 이어져 2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보통 독감은 여름철이 되면 유행이 주춤하는데, 올해처럼 독감 주의보가 만 1년 넘게 지속된 건,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독감 환자가 줄지 않는 이유를,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살, 7살 배기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는 올여름 일주일을 멀다하고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두 아이 아빠]
"작년까지는 마스크를 썼으니까 그런 거 별로 없었는데 이제 감기 같은 게 좀 자주 걸리더라고요. 큰 애도 지난주까지는 여기 병원에 왔었거든요."

여름 내내 독감환자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독감 환자는 1000명 당 11.3명으로 유행 기준치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8월에도 10명 밑으로 떨어지지 않다가 이달들어 다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송종근 / 소아청소년과 의원 원장]
"(경력이) 20년 가까이 됐는데 올여름처럼 여름에 독감 유행하는 건 사실 처음 봤고요. 어른들도 많이 아파서 오세요."

지난해 9월 15일 발령됐던 독감 유행주의보는 내일부터 새로 시작되는 독감예방기간 23~24년 절기에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없이 2년째 지속되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동안 독감 자연면역 준데다 방역지침 해제로 개인 위생이 느슨해 진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제 지금 4년째 거리 두기를 하면서 독감도 안돌았거든요, 대부분 국민들이 독감에 대한 면역이 없다보니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독감유행이 장기화되면서 해열제 등 일부 의약품의 품귀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정근 /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코감기약들, 기관지 염증에서 쓸 수 있는 소아과 약들이 지금 패치제를 비롯한 먹는 약들이 다 품절 중이거든요."

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까지 겹칠 수 있어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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