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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PX 면세품’ 중고마켓 넘치는데 적발 1건
2023-10-11 19:31 정치

[앵커]
여러분, PX 아시죠?

군인과 그 가족들이 물건 사는 군 마트, PX 시세보다 싼 면세 물건을 살 수 있죠.

그런데 군인들 쓰라고 싸게 해준 건데 중고 마켓에 마진을 붙여 내놓은 PX 물품이 수두룩합니다.

그런데도 적발은 단 한 건, 거의 방치 수준입니다.

김민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각종 생활용품을 파는 한 인터넷 쇼핑몰.

정가 2만 6천원 상당의 수분크림이 8천원 대, 3분의 1 수준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구매한 물건입니다. 자세히 보면 제품 겉면에 작은 글씨로 '군마트용'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군 마트인 PX에서 산 제품에 약 15%의 마진을 붙여 재판매하는 이른바 '리셀마켓'인 겁니다. 

또 다른 사이트도 마찬가지.

정가 4만원 대의 홍삼 제품이 이곳에선 2만원 대로, PX 판매 가격에 10% 마진을 붙여 팔고 있습니다.

[구매자(음성변조)]
"'군마트용'이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PX 거구나 하고 알았죠. 주변에 들어보면 PX 물건 싸게 파는 사이트다 라고 입소문이 나 있는 것 같더라고요."

PX 물품을 재판매하는 건 엄연히 불법이지만, 이런 '재판매 사이트'는 개인 오픈마켓 형태로 100개 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판매 사이트 관계자(음성변조)]
"불법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관리해야 할 국군복지단은 방치 수준입니다.

재판매 할 경우 PX 이용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지만, 적발돼 제한된 이용자는 단 1명.

적발 되더라도 사용 제한 외에 처벌 규정이 없고 가족 같은 민간인은 재판매해도 군에서 징계할 권한이 없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물품 제한 수가 한정돼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다량으로 구입해서 이것을 온라인상에 팔게 되는 것이죠. (군 당국이) 시장 교란 행위를 방조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군 당국은 오픈마켓을 관리하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에게 관리 감독을 요청하고 자체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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