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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만병통치약’ 마신 80대 사망…경찰 수사 착수
2023-11-26 19:25 사회

[앵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 시설에서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남성은 숨지기 전 허 대표가 만병통치약으로 홍보해 온 이른바 '불로유'를 마신 걸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로 불리는 경기 양주시의 '하늘궁'.

지난 23일 오전 10시 반쯤. 이곳 숙박시설에서 80대 남성이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하늘궁에서 제공하는 불로유를 마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불로유는 시중에 파는 우유에 허경영 대표 사진 스티커를 붙이거나 이름을 적은 걸 의미합니다.

그간 허 대표는 이게 불로장생 만병통치약이라고 홍보해왔습니다.

[허경영 /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이건 몇 억 년 가도 이대로 있어. 썩지도 않고 굳지도 않고 물로 있죠. 이건 허경영 (이름)을 써놓은 거야. 불로유가 불로초다."

평소 지병이 있던 남성은 지난봄부터 불로유를 마셔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숨지기 이틀 전 부부가 함께 하늘궁에 입소했고 이들이 머물던 방에선 허경영 대표 스티커가 붙은 불로유 여러 병이 발견됐습니다.

허경영 대표는 남성이 불로유를 먹고 숨진 게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허 대표는 "사망사건과 불로유는 관련이 없다"며 "남성은 새벽에 침대 아래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유족 요청에 따라 남성의 부검을 실시하고 숙소에서 발견된 불로유 역시 성분을 검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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