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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보다]한동훈·이정재 사진에 주가 급등…정치 테마주 ‘주의보’
2023-12-01 13:08 경제

[앵커]
경제를 보다, 시작합니다.

경제산업부 곽민경 기자 나왔습니다.

Q1. 요즘 이슈가 된 사진이 하나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 씨가 같이 찍은 사진인데요. 이것 때문에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는데 무슨 얘깁니까?

우선 사진을 함께 보실까요.

지난달 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 씨가 식사를 같이 한 뒤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온라인에서 공개됐는데요. 

공개 직후 식품기업인 대상홀딩스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두 사람이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인연이 알려지면서 이정재 씨의 연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의 주가가 오른 겁니다.

사진이 공개된 다음날인 27일 상한가를 치고, 28일엔 전날 대비 25.17% 올랐습니다.

대상홀딩스 우선주도 어제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습니다.

Q2. 정치 테마주로 불렸던 기업이 직접 나서서 "정치와 관련이 없다"고 말해도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고요?

네. 덕성이 대표적인데요.

지난달 21일 한 장관이 대전 지역을 찾아서 한 말이 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1일)]
"여의도에서 일하는 300명만 쓰는 고유의 어떤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저는 나머지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습니다."

사실상 총선 출사표라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그 다음날 덕성의 주가는 상한가, 23일과 24일에는 연속으로 20% 이상 올랐습니다.

이 회사의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대통령, 한 장관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런 이유로 대선 땐 윤석열 대통령 테마주로 묶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덕성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지만 과거 및 현재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공시를 했는데요.

공시가 나온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Q3. 다른 정치인과 엮인 테마주도 있겠네요.

네. 야권 인사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테마주도 들썩였습니다.

화천기계라는 기업이 있는데요.

조 전 장관이 9월 22일 공개된 한 유튜브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자 같은달 25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회사의 남광 전 감사가 조국 전 장관과 미국 버클리대학교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Q4. 그럼 테마주를 사면 수익을 보긴 보는 겁니까?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16~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70개 정치테마주를 분석했는데요.

낙선자와 관련된 테마주는 물론 당선자 관련 테마주도 선거일 직후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정치 테마주들은 선거 직후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관찰되는 만큼 일반 투자자들은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을 매우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 주가가 실적이나 성장성을 기반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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