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는 비명계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하위 통보를 받은 의원들 납득 못하겠다, 정체불명 여론조사 뭐냐, 공천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 건데요.
이재명 대표는 의총에 불참했습니다.
이상원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훌쩍 넘기며 2시간 동안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는 당 공천에 대한 비명계 의원들의 성토의 장이었습니다.
20명 가까운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되고…"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로 치면 같이 살 의지가 있냐는 것처럼. 근본적으로 이 선거 이기려 하는 건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간 윤영찬 의원은 "송갑석, 박용진, 김영주 이런 분들이 누가 봐서 하위 10%냐"고 따졌습니다.
현역 의원을 뺀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비공개 의총에서 이인영 의원은 "사무총장이 당 돈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를 모르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고, 전해철 의원도 "왜 이렇게 모멸감을 주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조정식 사무총장은 "대체로 당에서 진행됐다"고 인정하면서도 "파악해보겠다"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는 시스템 공천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밖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뭘 사천을 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돌았다는 그런 게 사실이 아니에요. 그걸 그렇게 돌릴 수도 없어."
오늘 의원총회에 이재명 대표는 불참했고, 정청래 최고위원마저도 의원총회 도중 자리를 뜨자, 고성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따라오지 마시라고. 비 오면 다친다고."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간은 얼마 없는데, 당대표 안 계시고, 최고위원들 이런 분들도 뭐 물론 남아 계신 분도 있지만. (관련) 문제제기 많이 있었다."
이 대표 측은 비공개 일정으로 불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