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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외벽·곰팡이 목재…하자투성이 유명 아파트
2024-05-08 19:29 경제

[앵커]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부푼 마음에 가봤더니 휘어진 외벽에, 곰팡이에, 하자 투성이라면 어떤 심정일까요.

문제가 된 아파트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 건설사 유명 브랜드입니다. 

유 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말 800여 세대가 입주를 앞둔 전남 무안 오룡지구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단지입니다. 

건물 외벽이 일직선이 아니라 휘어져 어긋나보입니다. 

내부 역시 곳곳에서 수평이 맞지 않고, 욕실 문 아래는 계속 물이 고이는 등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방 안이 기울었는지 구석에 공을 놓자마자 저절로 굴러갑니다. 

부실 시공에 입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건설사는 부랴부랴 오늘 외부업체를 불러 구조안전진단을 진행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외부업체 안전진단 중 사진이나 영상 촬영도 못하게 하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태민 / 입주예정자]
"(대형 건설사가) 잘 하겠지 디자인도 잘 빠졌겠지 믿고 들어온 거죠, 그 믿음이 완전히 사전점검 하고 가면 갈수록 산산조각 깨지는 거죠."

해당 건설사는 "하자들은 모두 조치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입주예정일까지 보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진단 결과는 2주 뒤, 입주를 코앞에 두고 나옵니다. 

충남 당진에서는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곰팡이가 핀 목재를 사용한 또다른 대형 건설사가 지자체로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자재 반출입 과정에서 감리업체가 적발해 반입금지를 요청했지만, 시에서 중지 명령을 할 때까지 불량 자재를 사용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667세대 전체 천장을 재시공하겠다면서 입주예정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알렸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박영래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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