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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시신서 신경작용제 VX 검출
2017-02-24 12:42 국제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시신에서 맹독성 화학 물질인 VX가 검출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정남이 자연사했다고 주장해온 북한의 입장이 무색하게 됐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 나가 있는 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VX란 독극물이 뭔가요?

[리포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성 물질이 무언지 드디어 결과가 나왔네요.

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이 암살된 지 열하루만에, 말레이시아 경찰이 독성물질 성분을 공개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말레이시아 화학국이 김정남 시신에서 신경성 독성물질 VX를 검출했다는 1차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 시신의 눈 점막과 얼굴에서 잔류물 검사를 한 결과 VX가 검출됐다는 겁니다.

VX는 독성이 가장 강한 신경작용 물질로 무색 무취의 액체 또는 기체 상태를 띄고 있습니다.

피부에 닿거나 들이마시면 몇 분 내에 신경계통을 마비시켜 사망에 이르는 맹독성 물질인데,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과 유통이 국제적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질문2] 현지 경찰이 말레이시아인 용의자를 추가로 체포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인 남성 1명이 추가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지 언론은 지난 22일 밤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남부의 한 건물에서 30대 말레이시아인 남성 1명을 체포했고

이 남성이 지목한 다른 건물에서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과 장갑 등을 압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말레이 경찰은 이 남성이 리정철 등 북한 용의자와 연계돼 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압수한 화학 물질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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