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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에 고성방가…집회장 된 사저 골목
2017-03-14 07:04 채널A 아침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주변은 하루 아침에 소란스러운 집회장으로 돌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친박 단체의 험한 말과 과격한 행동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남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집회가 한창인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부근입니다. 사저 바로 옆 아파트 앞에선 집회 참가자가 군가를 크게 틀어 놨습니다. 경찰이 제지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취재진을 향해 거칠게 항의를 합니다.

[현장음]
“사생활 침해로 고발할거야”

심지어 심한 욕설까지 난무합니다.

[현장음]
“야 XXXXX"

((어제 저녁))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퇴거한 이후 마치 광화문 집회장을 이곳으로 옮겨온 듯 조용하던 주택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주민들과 상인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인근 상인]
“좌파냐? 네? 여기 영업하는 곳이라 그런 것 없다고 해도 문을 막 심하게 흔드시더라고요”

[인근 주민]
“(애들이) 싸우는 거 봤다고 그러고 어제 밤에도 잠깐 나왔는데 어제도 계속 노래 부르고 있으시더라고 10시 반?”

박 전대통령 사저 바로 뒤편에 초등학교가 있어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등하교까지 걱정해야 할 판 입니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애들은 학교로 올 수가 없어요. 쪽문 쪽으로 들어오면 되는데 (집회 때문에) 돌아 와야 되잖아요.”

주민들은 집회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지자체에 민원을 넣는 방안을 고민중이지만 집회 참가자 스스로 성숙한 정치적 의사표현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김용균 조세권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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