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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마다 ‘건배’…술 한 잔의 정치학
2017-10-06 19:39 정치

이번 연휴,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 술 한 잔 기울이며 이런 저런 대화 나누고 계신가요?

정치권에서는 위기 상황일 때 이 술이 종종 등장하는데요.

술의 정치학을 윤수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화합이 필요할 때마다 맥주를 꺼내 듭니다.

[현장음]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

이처럼 경제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상생협력을 당부하며 국내 수제 맥주로 건배했고,

[현장음]
우리 하나의 팀을 위하여!"

대선 당시에도 경선에서 경쟁했던 주자들과 맥주로 감정의 골을 풀었습니다.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요즘 막걸릿잔을 부딪칩니다.

[현장음]
"발전을 위하여!"

지난 7월 당 대표 경선 현장에서 경쟁 후보들과 막걸리를 함께 마셨고,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찾은 전북 부안에서도 농민들과 막걸리로 건배했습니다.

전남도지사 출신인 이낙연 총리도 막걸리로 정치권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이 그릇까지 직접 구입을 하신 겁니까? (네네)"

1998년 간염을 앓은 뒤 술을 끊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다시 술잔을 들었습니다.

폭탄주까지 직접 만들며 당 화합에 나섰고, 건배사까지 선창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기자 (아자 아자 아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끊었던 술을 다시 찾았습니다.

당 화합을 위한 만찬 자리에서 직접 챙겨온 중국 술을 유승민 의원 등과 나눠 마신 겁니다.

하지만 보수 통합을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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