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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파도에 몸을 맡긴다…서핑 인구 증가
2017-10-08 19:50 뉴스A

일생에 한번쯤 해보고 싶은 레포츠의 세계를 소개하는 레포츠 버킷리스트 시간입니다.

자연과 하나 되어 파도 위를 가르는 서핑, 말만 들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데요. 이범찬 기자가 도전해봤습니다.

[리포트]
집채만한 파도 밑을 아슬아슬하게 미끄러져 나옵니다. 물결을 따라 자유롭게 방향을 전환하고 서있기도 힘든 보드 위에서 춤추듯 스텝을 밟습니다. 전세계 2300만 명이 즐기는 서핑입니다.

최고의 스릴을 즐기기 위해 바람의 고장 제주로 향했습니다. 물고기처럼 생긴 보드는 '노즈(코)’, 레일, '테일(꼬리)’로 나뉘고
보드와 서퍼를 이어주는 리쉬(leash)와 속도를 높여주는 핀이 장착돼 있습니다.

바다에 나가기 전 보드 위에 서기 위한 기본 동작을 배웁니다. 요가의 '고양이 자세'처럼 팔을 펴고, 무릎을 구부려 도움닫기를 한 뒤 빠르게 몸을 일으킵니다.

[현장음]
"상당히 굳어 있어요. 깜짝 놀랐어요.”

[현장음]
"술 드셨나요?"

몸이 유연하고 가벼우면 확실히 서핑을 하는 데 유리합니다.

드디어 실전,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바다로 향합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파도가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현장음]
"엎드리시고 그대로 포지션.”
"패들, 패들.”

평평한 땅에서도 쉽지 않은 동작들이 물 위에서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한번, 두 번, 세 번. 짜디짠 바닷물에 빠지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기진맥진해집니다.

[이범찬 기자]
"죽다 살았습니다. 정말 힘든 운동이에요.”

마침내 파도 위를 거닐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최영은 / 제주시 조천읍]
제가 탈 수 있는 파도가 왔을 때 그걸 잡았을 때 느끼는 성취감, 그게 엄청나게 커요.

우리나라의 서핑인구는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해 3년 전의 5배로 늘었습니다. 전문 강습 시설도 많아져 6만원이면 장비를 대여받아 서핑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석진 / 서핑경력 12년]
서핑을 하게 되면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바뀌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좋은 파도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더 여유로워집니다.

파도에 몸을 맡기는 환상적인 경험,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채널A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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