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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내모는 ‘후려치기’ 운임…헐값 운송비 실태
2017-11-08 19:42 뉴스A

창원터널 폭발 사고를 낸 화물차 기사는 한 번 운송할 때 마다 연료비와 톨게이트비용을 뺀 단돈 4만 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적재중량의 화물을 싣고 규정속도를 지켜서는 먹고 살 수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헐값 운송비 실태를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기사들이 많이 쓰는 운송 알선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인천에서 세종시 약 150km 구간, 5톤 화물이면 운송비가 19만 원입니다.

이 중 운전기사 몫은 얼마일까.

[현장음]
"도로비가 2만 원, 기름비는 왕복 10~12만 원."

여기에 식비를 제외하면 손에 쥐는 것은 5만 원 정도.

결국 생계를 유지하려면 한번이라도 더 뛰어야 합니다.

[화물차 기사]
"무조건 일 있으면 해야 돼. 지금 난 (하루에) 3탕 나가는 건데."

[이은후 기자]
"운반시간뿐 아니라 이렇게 짐을 싣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요,

시간에 쫓기는 화물차 기사들은 무리한 운전을 하기 쉽습니다."

과적은 기본이고

[화물차 기사]
"지금 여기 제 중량 싣고 다니는 차들이 없어요. 그렇게 안 실으면 차를 안 불러요."

적재 불량도 많습니다.

[화물차 기사]
"시간에 쫓기다 보면 (화물) 고정을 더 단단하게 해야 하는데 어설프게 하는 거예요."

화물운송은 아직까지 무게나 거리에 따른 기준 요금이 없습니다.

값싼 화물기사만 찾는 이른바 '후려치기'를 조장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표준운임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초안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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