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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동생 구하고 숨진 5살 언니…시리아 내전 ‘비극’
2019-07-29 19:56 국제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정부군 폭격 당시 찍힌 사진 한 장이 공개됐습니다.

생후 7개월된 동생을 구하기 위한 5살 소녀의 사투가 담겼는데.

시리아 내전의 비극을 다시 한번 세상에 알렸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린 5살 소녀.

그 아래 철근에 7개월 아기가, 옷이 걸린 채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5살 소녀가 한 손을 뻗어 아기의 옷자락을 꼭 붙잡고 있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도 7개월 된 동생이 추락할까, 여린 손으로 붙잡고 버티고 있는 겁니다.

아빠는 딸들의 모습을 보며 절규할 뿐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건물이 추가 붕괴하면서, 5살 소녀는 추락해 숨졌습니다.

[바샤르 알 세이크 / 사진 기자]
"두 소녀가 위험하다고 느껴 카메라를 끄고 그들을 향해 갔지만 불행히도 건물은 심하게 부서져 있었고 소녀들은 바닥에 추락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열흘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주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해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했습니다.

[루퍼트 콜빌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정부군과 그 동맹군은 무자비한 공습으로 의료 시설, 학교, 시장, 빵집과 같은 민간 시설들을 계속 공격해왔습니다."

8년째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숨진 사망자는 37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honey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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