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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명 체포에도 입 다문 푸틴…‘강경진압’ 국제 사회 비판
2019-07-29 19:58 국제

20년 가까이 집권 중인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민심이 심상치 않습니다.

9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반 푸틴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데,

러시아 당국은 강경 대처에 나섰습니다.

한수아 기잡니다.

[리포트]
무장한 러시아 경찰이, 사무실 문을 부수고 들이닥칩니다.

안에 있던 활동가들은 양손을 들고 바닥에 엎드리고, 유튜브로 반푸틴 시위를 생중계하던 진행자는 방송 도중 체포됐습니다.

[현장음]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이다!”

지난 20일부터 모스크바 시내에서 시작된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러시아 당국이 강경 대처에 나섰습니다.

'푸틴 퇴진' 등을 외친 3500여 명 참가자 중 1400여 명 이상을 연행했습니다.

[이반 사스사츠키 / 시위 참가자]
“저도 두렵습니다. 연행되고 싶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도 2만2500명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변한 건 없습니다.”

외신과 인터뷰를 하던 중간에 잡아가기도 했고, 저항하는 이들을 곤봉으로 때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푸틴 정권의 부정 선거 의혹으로 촉발됐습니다.

9월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선거 당국이 거부한 겁니다.

격렬한 시위 다음날 해군의 날 행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이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대사관이 '과도한 경찰력 행사'라고 비판하는 등, 강경 진압에 대한 국제 사회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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