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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초고층 건물서 ‘낙하산 활강’…러시아인 2명 검거
2019-11-12 20:01 사회

부산 해운대 초고층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가 낙하산을 메고 떨어진 러시아인 2명이 붙잡혔습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보안에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남성이 40층 오피스텔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립니다. 

낙하산이 펴지자 다른 남성도 뒤따라 몸을 던집니다. 

반대편 건물에 착지하자 신이 난 듯 말합니다. 

[러시아 남성] 
"미쳤어. 기분 좋네."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은 러시아 국적의 30대 남성 2명을 차례로 검거해 조사 중입니다. 

이들은 경찰에 스스로 베이스 점핑 예술가라고 진술했습니다. 

베이스 점핑은 빌딩이나 교량, 절벽처럼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한 종류입니다. 

지난 6일 입국한 이들은 40층이 넘는 건물 두 곳에서 각각 100미터, 150미터를 무단으로 낙하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와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곳곳의 마천루에 올라 낙하산 활강을 즐겨왔습니다. 

지난해엔 중국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시틱 타워에 올라 무단으로 활강해 열흘간 구금됐습니다. 

부산 경찰도 이들을 건조물을 무단 침입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허락을 받지 않고 들어갔기 때문에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한국에선 이러한 행위가 죄가 되지 않는 줄 알았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 밤 부산의 또 다른 건물에서 뛰어내릴 것을 계획했고 내년 완공 예정인 엘시티에서도 낙하를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1층, 411m 높이의 엘시티는 부산에서 가장 높고 국내에선 두 번째로 높습니다. 

경찰은 엘시티 측에 경비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고층빌딩 검문검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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