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어제에 이어 오늘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해 낙선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백승우 기자!

[질문1] 김기현 전 시장,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죠?

[리포트]
네, 김기현 전 시장은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하명수사 의혹을 부인해 온 청와대를 직접 겨냥해 "삼척동자도 아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어제 7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받고 난 뒤엔 "검찰에서 굉장히 많은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을 상대로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경찰의 수사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2]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행정관을 만난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습니까?

[리포트]
네, 검찰은 황운하 전 울산청장이 지난해 1월 청와대 행정관을 만난 정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 전·현직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전 청장이 이른바 '백원우팀'이었던 정모 행정관과 울산청 집무실에서 만났다는 건데요, 앞서 정 행정관은 당시 울산청을 방문해 경찰대 동기이자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맡았던 울산청 수사과장 심모 총경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황 전 청장은 특감반원을 접촉한 적이 있다면서도 장소와 시점은 기억나지 않고 청와대 소속인 것도 몰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