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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홍보 열 올리는 北…‘개별 관광’ 추진엔 침묵
2020-01-18 19:57 정치

"주제넘게 나서지 말라"
북한으로부터 면박을 당해가면서도 우리 정부는 북한이 관심을 가질만한 ‘선물’을 제시하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고향방문, 개별관광으로 물꼬를 트는 건 어떠냐 떠보지만, 북한은 돈줄이 말라붙어 가면서도 들은 내색도 하질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윤정 기자가 속내를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들이 소나무 아래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온천물로 삶은 달걀도 까먹습니다.

닥터피시를 '친절어'라고 부르며 풀어놓은 온천탕도 소개합니다.

[조선중앙 TV]
"물고기 온천욕이라고 합니다. 물고기가 사람 몸에 붙어가지고 자극을 주고…. "

북한의 3대 국책 사업 중 하나였던 양덕 온천문화휴양지가 영업을 시작한 겁니다.

북한은 유럽 여행사들과 연계한 관광 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투어 버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다음 달엔 증기 기관차를 타고 북한 곳곳을 돌아보는 관광도 시작합니다.

해외 관광객의 90%가 중국인인 상황에서 외국 관광객 수요를 유럽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북한 개별관광 추진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산 가족의 고향 방문, 관광 비자 방북 등의 정부 안은 북한의 호응이 있어야 추진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남측 배제 입장을 보여온 북한이 돌연 우리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합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김정은의 대미 강경 노선이나 우리 국민이 북한 내부에서 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한편 북한은 중국 주재 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 등을 급거 귀국시켰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대미 전략과 외화 조달 방안을 논의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yjyj@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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