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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약국이었는데”…마스크 구하기, 여전히 ‘불편’
2020-03-07 13:07 사회

마스크 구하기 여전히 하늘의 별따긴인데요.

정부가 내일 모레, 월요일부터 마스크를 정해진 요일에만 살 수 있는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합니다.

신분증 검사는 어제부터 시범으로 시작했는데, 확인도 제각각이고 혼란은 여전했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 이세현 씨가 동네 약국들을 분주히 드나듭니다.

오전에 들렀다 마스크가 없어서 허탕친 세 곳을 포함해 오후부터 약국을 다섯 곳째 돌고있지만 이미 팔렸거나 문을 닫았거나 입고된 마스크가 없었습니다.

[이세현 / 서울 강서구]
"여기가 딱 오후에 5번째로 마지막으로 간 가게(약국)였거든요."

일주일 가까이 쓴 마스크는 오늘도 갈지 못했습니다.

[이세현 / 서울 강서구]
"이것도 일주일 가까이 썼거든요. 그렇게(재사용) 해야죠. 별수 있어요?"

서울 서대문구의 약국.

마스크가 입고됐단 소식에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립니다.

그런데 신분증이 없으면 안 판다는 안내를 받고 발길을 돌립니다.

[현장음]
"신분증 안 가져왔는데. (신분증 있어야 해요.) 이거 진료 카드도 안되죠?"

양천구에 있는 다른 약국은 신분증은 보지도 않고 명단에 이름만 적게 합니다.

신분 확인 기준이 약국마다 제각각인 겁니다.

그런데 엄마와 할아버지와 함께 마스크를 사러 온 초등학생에겐 신분증이 없다며 아동 마스크를 팔지 않습니다.

[김현주 / 서울 강서구]
"얘도 쓰고 나가야 되는 상황인데 1시간 줄을 섰는데, 가족이니까 두 장 밖에 안된다고…"

약국에 주민번호를 적어 놓고 마스크를 산 다음, 전산망에 입력하기 전에 다른 약국을 찾아가 마스크를 중복 구매하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약국 관계자]
“다른 데(약국) 가서 또 (마스크를) 받으신 거예요. 그런 나쁜 사람이 10명이나 있었어요. 125명 중에 10명.”

마스크 5부제 본격 시행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장의 혼란과 시민의 불편은 여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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