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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구경도 못 해”…이웃도 몰랐던 ‘창녕 아동학대’
2020-06-09 19:35 뉴스A

경남 창녕에서도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10살 여자아이가 맨발로 도망쳐 나오는 사건이 발생했죠.

손가락 지문이 사라질 정도로 학대를 당했지만, 이웃 주민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교사가 집을 방문했을 때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먼저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아이가 잠옷 차림으로 집을 도망쳐 나올 때까지 인근 주민 누구도 학대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같은 빌라 거주 주민]
"(학대 소리 들으신 것 있으신가요?) 비명 그런 것도 없고, 아이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경남 거제에 살다 지난 1월 창녕으로 이사했지만, 아이는 코로나19 탓에 학교를 가지 않았고, 부모도 거의 외출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살았던 빌라도 인적이 뜸한 외딴 곳에 있었습니다.

집안에 갇힌 채 학대당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인근 주민]
"이장님도 저한테 물어볼 정도니까 누구냐고. 그런 행색이었으면 잠깐이라도 나왔으면 알았을 텐데…"

[인근 주민]
"1월에 이사 왔다면서요. 그러니까 알 리가 있습니까. 방문 딱 잠가놓고 교사가 가도 안 열어 줬다고 하는데."

아이는 경찰조사에서 의붓아빠뿐 아니라 친엄마에게도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로 예정됐던 친엄마에 대한 조사는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난주) 불안 증세가 있어서 한 번 미뤄지고 (오늘은) 변호사 선임 관계 때문에 미뤄지고 그렇게 됐습니다."

경찰은 친엄마 조사 이후 의붓아빠를 한차례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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