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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용인까지 69km ‘공포의 역주행’ 질주
2021-04-24 19:12 사회

역주행 해서 내 앞으로 달려오는 차를 맞딱뜨린다면 얼마나 가슴이 떨릴까요.

그것도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라면 말입니다.

경기 파주시에서 용인시까지 무려 69km를 거꾸로 달린 황당한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차선에서 자동차 전조등이 반짝이더니 역주행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현장음]
"야, 뭐야. 으악."

마주 달리던 차량이 급하게 핸들을 꺾어 사고는 피했습니다.

뒤이어 경찰차도 지나갑니다.

20여분 뒤에도 여전히 반대로 달리는 차량.

경찰차 5대가 뒤쫓습니다.

[염승우 / 목격자]
"아직도 생각하니까 심장이 벌렁거려가지고. 누가 맞은편에 차가 그렇게 빨리 올 거라고. 상상을 못 하잖아요."

차량은 뒤따라오던 경찰차와 부딪힌 뒤 반바퀴를 돌고나서야 길가에 멈춰섭니다.

1시간의 추격전 끝에 5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힌 건 오늘 새벽 3시 15분쯤.

운전자는 경기 파주시 당동IC에서 자유로와 강변북로를 지나 용인 죽전동까지 69km를 거꾸로 운전했습니다.

[김승희 / 기자]
"역주행으로 69km를 달려온 운전자는 경찰차가 이곳에서 차를 막아선 후에야 역주행을 멈췄습니다."

경찰차 2대를 포함한 차량 9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며, 약물 검사를 진행한 뒤 역주행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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