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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복도 배전함에 숨진 아기 버린 엄마 긴급체포
2021-04-24 19:14 사회

아파트 복도에 있는 배전함에서 갓난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가엾은 아기는 엄마 품에 안기는 대신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어제 오후 1시쯤 아파트 22층 복도 배전함에서 남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아기는 수건에 쌓인채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배전함을 열어본 입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근 주민]
"우리 아파트 앞에 경찰차 5대랑 구급차 1대 왔다고 했는데 무슨 일로 하니까 22층에 아기 죽었다고 하고..."

[인근 주민]
"진짜 깜짝 놀랐어요. 오다가다 마주쳤을 거 아니에요. 그런 거 생각하면 소름 끼쳐요."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숨진 아기의 20대 친엄마를 긴급체포했고, 친엄마는 자신이 아기를 유기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인근 원룸에서 사는 친엄마는 그제 새벽 집에서 홀로 출산한 뒤 실신했는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아기가 숨진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출산 1주일 전까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기는)아무런 외상도 없고 멍도 없고. 하루 만에 친엄마도 경황이 없는데 (타살 혐의점은) 아무것도 없어요."

경찰은 친엄마에게 영아 유기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아기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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