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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사 온 아귀 배 속의 생수병…플라스틱 ‘재앙’
2021-04-24 19:34 사회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는 결국 우리 인간에게 그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단순한 진실을 한눈에 보여주는 충격적인 영상이 지금 SNS에 돌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시장에서 사온 아귀.

가위로 배를 갈라보니 내장은 모두 썩어있고 오물이 담긴 플라스틱 생수병이 들어 있습니다.

[현장음]
"어떡해. 완전 썩었어. 안에…"

결국 아귀는 먹지 못하고 버려야 했습니다.

[홍동우 / 전남 목포시]
"아귀 배에서 플라스틱 생수병이 나오는 걸 보니까 ‘이제 진짜 우리 밥상 위에 올라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3년 전에도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 생수병이 나와 충격을 줬습니다.

매년 정부가 예산을 들여 수거하고 있지만 해양 쓰레기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수거된 해양 쓰레기 양은 꾸준히 늘고 있고, 쓰레기 10개 중 8개 이상이 플라스틱입니다.

[어민]
"아주 쓰레기가 말도 못해요. 꽃게 잡으러 갔다가 쓰레기 치우느라고 혼났어요."

[어민]
"사리때라고 물이 많이 흐를 때는 쓰레기가 많이 걸려요."

생태계 파괴를 넘어 우리 건강까지 위협하는 해양 쓰레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jjin@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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