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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여권 사람이 ‘Y를 치고 우리 도우라’ 제안”
2021-07-13 19:28 사회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조금 전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 위원이 이번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여권의 공작설을 제기해 파문이 예상됩니다.

보도본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정현우 기자, 정확히 이 전 위원이 뭐라고 주장한 거죠?

[리포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여권 공작설을 제기한 건 한 시간 전쯤인 오후 6시입니다.

이 전 위원은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는데요.

조사를 마치고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타고 나온 이 전 위원은 작심한 듯 대기 중이던 취재진 앞에서 내렸습니다.

이어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다"며 "Y(와이)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는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자신은 "안 하겠다, 못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영문 이니셜 Y(와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의미하냐고 질문했지만, 이 전 위원은 차차 말하겠다고만 말하고 누군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별도로 낸 입장문에서 자신이 윤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간 뒤 경찰이 이 사건을 부풀리고 확대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전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일방적 주장으로 아직까지는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충격적인 사안"이라며 "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진상규명에 착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과 경찰을 담당하는 국회 법사위와 행안위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저질 정치로 논평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사실이라면 진실을 밝히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이동훈 전 대변인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캠프 차원의 입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아래는 이동훈 전 대변인 입장문 전문.

○ 먼저 저에 대한 실체적 조사도 없이 입건여부와 피의사실을 흘린 경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합니다. 경찰은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피의사실을 유포해 일방적으로 여론재판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참고인들의 이야기만 반영한 반쪽의
피의 사실을 마치 사건의 진실인양 조직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지팡이가 아니라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경찰과 언론에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진실이 아닙니다. 간단하게 사실과 제 입장을 밝힙니다.

1. 언론은 제가 김태우로부터 수 백만원 상당의 골프채 세트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지난해 8월15일 골프때 김태우 소유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습니다. 이후 저희집 창고에 아이언 세트만 보관되었습니다. 풀세트를 선물로 받은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당일 오전 큰비가 와서 저는 골프 라운딩이 불가하고 아침 식사만 한다는 생각으로 골프채 없이 갔다가  빌려서 친 것입니다.)

2. 제가 윤총장 대변인으로 간 뒤 경찰은 이 사건을 부풀리고 확대했습니다. 경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피의사실 공표가 윤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일(6월29일) 시작 됐습니다. 사건 입건만으로 경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유래없는 인권유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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