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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넘어 건보공단 진입…통제선 뚫고 끝내 집회 강행
2021-07-23 19:39 사회

강원도 원주시에 이렇게 차벽이 등장했습니다.

원주시에서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진 오늘, 민주노총의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이 설치한 건데요.

주변 상인과 시민들도 “제발 집회를 하지 말아 달라”며 1인 시위까지 벌였지만, 집회는 강행됐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수풀 사이를 비집고 언덕을 오릅니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조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민노총 조합원들입니다.

집회 장소로 가는 길이 경찰에 막히자 인근 공원으로 우회해 울타리를 넘어가는 겁니다.

앞서 원주시가 1인 시위만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찰 통제선을 뚫고 들어간 2백여 조합원들은 끝내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경찰은 버스와 1,760명을 동원해 참가자들의 출입을 통제했고,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만약에 저희가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면 어떡하실 거에요. 경찰이 가는 거에 대해서 자유를 억압할 수 있어요?"

집회에 가지 못한 참가자들은 거리 곳곳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직고용 쟁취 투쟁 투쟁"

주민들은 4차 대유행 와중에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민노총 집회를 규탄하는 1인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민노총이 오는 30일 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황에서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배호석 / 원주 혁신도시 상인회장]
"저희 상인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고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맞대응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집회 주최자와 불법 행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원주시도 집합금지 위반에 따라 다음주 노조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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