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야구대표팀, 결국 메달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금메달이 아쉽지 않다”던 김경문 감독 발언이 더해지면서 가뜩이나 차가운 여론, 더 싸늘해졌습니다.

결과를 떠나 과정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단 국민들이 많은 겁니다.

도쿄에서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1회부터 홈런 두방을 허용하며 넉점을 내주고, 위태롭게 시작한 한국.

하지만 5회 안타를 집중하고, 빠른 발을 이용해 6대 5로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대표팀은 8회 특급 소방수 오승환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악몽의 8회였습니다.

2타점 2루타로 다시 역전을 허용하더니, 결국에는 투런 홈런까지 내주면서 참담한 패배를 맛보고 말았습니다.

해설자로 변신한 이승엽조차 "한국야구의 치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신화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야구.

하지만 13년 만에 부활한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도 들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고, 선수들의 병역특례도 무산됐습니다.

최근 불거진 코로나 19방역 논란, 여기에 미국과 2차 준결승에서 패한뒤 김경문 감독의 발언까지 더해져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김경문 /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
"한경기 한경기 국민과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고 왔는데. 금메달 못 딴 것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지 않습니다"

야구 대표팀은 매 경기를 간절히 응원한 국민들을 납득시키지 못했고, 결국 노메달로 쓸쓸하게 올림픽을 마무리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염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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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