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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불굴의 푸틴
2022-09-25 13:49 국제

어린 시절 친구들보다 작았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누가 자기를 깔보면 달려들었습니다.

물어뜯거나 할퀴어서라도 이겨야 했습니다.

고개를 숙이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가 무모한 전쟁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절대 질 수 없다며 무고한 시민들을 전쟁터에 밀어넣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해방된 영토에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방부와 총참모부가 제안한 '부분 동원령'을 지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80년 전, 2차 세계대전 당시 혁대와 책상다리, 심지어 인육까지 먹으며 독일군 공세를 견뎌낸 불굴의 러시아인들, 그들의 대응이 이번엔 다른 것 같습니다.

입영 열차에 기꺼이 몸을 싣는 대신 러시아를 탈출하는 엑소더스 행렬에 잇달아 합류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위대]
"가장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고 있어요. 절대 그들에게 아이들의 목숨을 줄 수 없어요. 전쟁 반대!"

내 가족 내 조국을 위해 기꺼이 한 목숨 바치겠다며 전장에 뛰어드는 우크라이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하긴 명분 하나 없는 침략전쟁이니 뭐 하러 총을 들겠습니까.

지도자의 독선과 아집, 오판과 착각이 파괴적인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는 여전히 지는게 싫은 치기만 드러내고 있을 뿐입니다.

푸틴의 오기에 우린 이제 핵 전쟁까지 걱정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고집과 불통은 여기서 멈춰주십시오.

불굴의 정신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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