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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팀쿡, 엇갈린 행보…시끌벅적한 애플의 방중
2023-03-27 19:39 국제

[앵커]
삼성전자와 애플 CEO가 중국을 방문했는데 행보는 엇갈렸습니다.

중국 투자에 대한 미국의 규제 같은 두 나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영향을 줬단 분석이 나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 번화가에 있는 애플 매장에 팀 쿡 CEO가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납니다.

베이징 시민들에 둘러싸여 팬미팅을 하듯 사인을 해주고 자리에 앉아 여유 있게 손도 흔듭니다.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포럼에 퀄컴, 지멘스, BMW 등 글로벌기업 최고위급 100여 명과 함께 초대된 팀 쿡이 시민들과 떠들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포럼 연설에서 팀 쿡은 "중국과 애플은 30년 동안 함께 성장했다"며 "공생적인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아이폰의 80%를 중국에서 제조하고 매출 20%가 중화권에 집중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함께 포럼에 초대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뵈려고 하루종일 기다렸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북경이 날씨가 너무 좋죠.

최근 미국이 중국 내 반도체 공장 확장에 제동을 걸고 중국이 반발하는 등 팽팽한 기술 패권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하필 미국의 반도체 과학법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면서 모색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돼요.

3년 만의 방중이지만 낸드플래시 40%를 생산하고 있는 시안공장은 찾지도 않았습니다.

이 회장은 시 주석의 최측근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를 만나 대화창구는 열어뒀습니다.

중국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애플과 미국 보조금을 받을 경우 대중 규제를 받아야 하는 삼성의 행보가 중국에서 엇갈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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