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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비상…26개 투표소에 불법 카메라
2024-03-29 19:03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선거 12일, 사전투표 7일을 앞두고 있어서는 안 될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무려 26곳, 서울 인천 양산 울산 부산 전국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과거 선거 때도 불법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는데 모르고 넘어간 정황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40대 유튜버가 일단 체포됐고, 선관위는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양산시 한 행정복지센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2층에 올라와 주변을 살핍니다.

손엔 하얀색 멀티탭 등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잠시 뒤 복도 벽에 뭔가를 설치하더니 사진을 찍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청사 미화원이 발견해 행정복지센터 측에 알린 건 1주일이 훌쩍 지난 뒤였습니다.

다름아닌 휴대전화 충전기로 위장한 불법 카메라였습니다.

[강정숙 / 양산시 덕계동행정복지센터 미화원]
"빨간 불이 깜빡깜빡 이래서 한번 봤어요. 보니까 KT 장비라 적혀있고 렌즈가 대강당을 비추고 있더라고요."

불법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이번 총선 때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곳이었습니다.

정수기 옆에 불법 설치된 카메라는 사전투표소 입구를 비추도록 돼 있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사전투표소 1966곳을 일제 점검한 결과, 오후 6시 기준 전국 26곳에서 이런 불법 카메라 의심 장치를 발견했습니다.

경남 양산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과 부산, 울산, 대구 경기 김포와 성남 등에서도 나왔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소 1599곳을 점검하고 있는 만큼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40대 남성 유튜버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시는 선관위의 사전투표 조작을 감시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A 씨가 양산과 인천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다른 지역에도 설치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공범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윤재영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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