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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한복판에 美 탱크 등 서방 무기 전시
2024-05-05 19:42 국제

[앵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한복판에 미국 전차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5선 취임식과 러시아 최대 국경일인 전승절을 앞두고 전리품을 트로피처럼 자랑하는 겁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성조기가 선명하게 새겨진 미국의 주력 전차, 에이브럼스가 러시아 모스크바 광장 한복판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것인데 폭격을 맞은 듯 궤도 바퀴가 찌그러져 있고, 차체는 검게 그을렸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가 전장에서 가져온 서방 무기 34점을 전시한 겁니다. 

행사장 주변에 걸린 깃발에는 '승리'라고 적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이겼다며 자축하는 분위기인 겁니다. 

러시아인들은 애국심을 드러냈습니다.

[전시 방문객 A]
"힘든 전투를 늠름하게 수행한 우리 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전시 방문객 B]
"러시아의 힘을 느꼈고 그 힘을 봤습니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식을 앞두고 열린 이번 전시회가 전쟁 승리감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전승절도 취임식 직후(9일)여서 사실상 서방 국가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가 수세에 몰렸던 지난해 전승절 당시 2차 세계대전 때 쓰였던 전차 1대로 퍼레이드 포문을 열었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최근 러시아는 미군의 군사 지원 전까지 병력과 무기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에 총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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