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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사향노루’ 가족 포착
2024-05-09 19:58 사회

[앵커]
약재와 향수의 원료로 쓰이는 사향 주머니를 얻으려 포획당해 멸종 위기에 내몰린, 사향 노루입니다. 

국내에 오십 마리 정도 살고 있는데, 어미와 새끼가 같이 다니고 모유 수유하는 모습이 이례적으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강경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산속에 야생동물 한 마리가 땅바닥을 훑으며 지나갑니다. 

돌출된 송곳니와 목덜미 부분 흰색 줄무늬가 선명한 천연기념물 216호이자 멸종위기 1급 사향노루입니다. 

풀을 뜯는 어미 뒤에 새끼가 졸졸 따라다닙니다.

[현장음]
(울음 소리)

새끼가 울자 어미가 다가가 모유를 먹입니다.

[조재운 /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장]
"2017년부터 모니터링을 했는데요. 매년 새끼 출산을 확인했습니다."

세 마리가 연이어 뛰거나 짝짓기를 하는 진귀한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지난 2017년 지역에서 사향노루 분변이 발견된 뒤 사향노루센터가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영상들입니다.

고급 약재와 향수 원료로 쓰이는 수컷의 사향 주머니를 얻으려 대량 포획 당하며 멸종위기에 몰린 사향 노루의 번식과 서식 행태가 확인된 겁니다.

[조재운 /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장]
"사향노루가 양구 민통선 일원에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고 절멸 위기에서 복원 사업이 시작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지금은 강원 양구군 비무장지대 일대에 5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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