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육성 신년사 발표는 김일성 사망 이후 19년 만인데요.

내용도 지금까지와 달리 변화가 엿보였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남북 관계입니다.

[녹취 : 김정은 / 국방위 제1위원장]
나라의 분열상태를 종식하고 통일을 이룩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는 북과 남 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강경기조와 달리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체결된 공동선언 이행도 촉구했습니다.

[녹취 : 김정은 / 국방위 제1위원장]
북남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진전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근본 전제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최대 현안인 만큼 경제와 인민생활 안정에 대한 언급도 유독 많았습니다.

농업과 경공업이 주력이지만 축산과 수산, 과수 부문을 추켜세워 인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더욱 풍족하게 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 김정은 / 국방위 제1위원장]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동원되어 올해의 경제강국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하겠습니다

정권 장악 이후 추진해온 경제 개혁 조치를 새해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로켓 발사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듯 첨단 무장력 강화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정영태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
첨단 무장력은 아시다시피 로켓발사라든가 핵무장과 동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김정은의 북한이 진정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