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명 '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보잉 787 항공기의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비행 중이던
여객기가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는데,
급기야 일본 내에서 운행이 중단되고
미 항공 당국이 여객기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도쿄로 가던 전일본항공 소속 보잉 787기가
가가와현 다카마쓰 공항에
긴급 착륙한 것은 오늘 오전 8시 45분쯤,

출발지인 우베 공항을 이륙한 지 15분 만에,
조종실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탑승자 137명은 항공기가 지상에 내리자
곧바로 비상 출구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은 사람만 있을 뿐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항공사 측은 즉시 사과하고, 보유 중인
보잉 787기 17대의 운항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시노베 오사무 / ANA 부사장]
"큰 걱정을 드리고 불편을 끼쳐
처음으로 사죄드립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일명 '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미국 보잉의 신형 여객기 787기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일에는 보스턴에서 이륙한
일본항공 소속 항공기에서 연료가 새는 사고가 났고,

13일에도 나리타 공항에서 정비 중이던
여객기에서 연료가 누출되는 등
2년 전 취항 직후부터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이미 전면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16년부터
보잉 787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인 대한항공은
기존보다 개선된 모델을 들여올 예정이어서
도입 계획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