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제주도 감귤 가공공장에서
탱크 안을 청소하던 인부 두 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이들은 마스크같은 간단한 안전장비조차
착용하지 않았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한 감귤 가공공장.
오늘 오전 감귤을 가공 처리하는 탱크 속에서
감귤껍질을 청소하던
용역 직원 54살 양모 씨 등 두 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직원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10여분 뒤 119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밧줄로 이들을 구하려던 동료 김모 씨도
가스를 들이마셔 가슴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감귤 껍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현장 관계자]
(탱크 안에는) 가스가 밑으로 깔리니까 가스가
메탄이든 유독가스든 간에 공기보다 무겁다면 밑에부터 차니 질식할 수 있겠죠
제주도 개발공사가 10년 전부터 운영해온 이 공장은
감귤액 농축과 처리를 하는 곳으로
하루 300톤의 감귤을 처리해왔습니다.
직원들은 가공과정에서 생긴 부산인 껍질을
호스를 이용해 외부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숨진 두 사람은 마스크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