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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택 대기하다 숨지는 환자…의료 체계 붕괴 위기
2020-04-24 19:49 뉴스A

일본은 곧 의료체계가 아예 붕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큽니다.

병상이 부족하다보니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은 집에 머무르게 하는데, 이들이 집에서 잇따라 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집에서 머물고 있는 환자가 몇 명인지도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토 가쓰노부 / 후생노동상]
"자택에서 요양하는 분들은 숙박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자택보다 호텔에 수용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그제 사이마타현에서 50대 남성에 이어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도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대기하다 숨지는 등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특히 70대 남성 사망 발표 당시 자택 대기 내용은 밝히지 않아 은폐 의혹에 휩싸였고 지사는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하지만 호텔은 턱없이 부족해 입소가 쉽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자택 요양 환자 수도 파악을 못 하고 있다는 겁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현시점에선 파악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 파악해 나가겠습니다."

일본 내 하루 사망자 수도 30명에 육박하고 있고, 집단 감염 발생 병원도 41곳이나 되는 등 의료 체계가 붕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다음 달 도쿄에 1천 명 수용 규모의 임시 의료시설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는 워킹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는 등 뒤늦게 검사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타 겐타로 / 고베대 감염 전문 교수]
"일본 정부는 현재 일어나는 상황 변화에 대처가 너무 느립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급하고 있는 면 마스크에 불량품이 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마스크 납품업체 중 2곳은 배포를 중지하고 회수할 뜻을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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