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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죄 밝혀달라”…전 소속팀서 폭행 당해
2020-07-02 14:49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7월 2일 (목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전지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故 최숙현 선수는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지인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고 호소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숙현 선수의 억울한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왔더라고요?

[전지현 변호사]
지금 참여인원이 2만 6천 명 정도 되는데요. 故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청원들이 올라왔고요. 한 청원인의 말에 따르면 최숙현 선수가 슬리퍼로 얼굴을 맞거나 갈비뼈에 실금이 갈 정도로 구타를 당했고 식고문까지 당했다고 말합니다. 최숙현 선수가 가만히 있진 않았어요. 고소고발은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정작 경찰 조사가 시작되니까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주장했고요.

[김민지 앵커]
논란이 되면서 가해자들을 엄하게 처벌해달라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도대체 어떤 일을 당했기에 이 어린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당시 상황이 목소리로 담긴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교수님, 운동선수들이 체중관리가 중요하기는 한데요. 지금 보니까 체중관리를 못해서 혼나는 장면인 같아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저는 이게 고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선수가 체중관리를 해야죠. 그러면 체중관리를 하라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체중관리를 똑바로 못하면 대표 선수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운동을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타일러야죠. 지금 말하는 거 보세요. 사람에게 상당히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말들을 하고 있어요. 그런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고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사실 감독으로서 자격도 없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송찬욱]
체중조절을 하라고 했다면서 정작 식고문까지 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인데요. 오히려 몸무게가 쪘다고, 식사자리에서 콜라를 시켰다는 이유로 빵을 20만 원 어치를 억지로 먹게 하기도 했고요. 아침에 복숭아 한 개 먹은 것을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도 하고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인지 참담한데요.

[전지현]
체육 팀 내에서 폭행 문제가 불거진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계속 이게 시정이 되지 않았던 것은 성과 위주의 도제식 교육이라든지 운동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어서 이 바운더리 내에서 이탈하면 내가 계속 운동을 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이 있거든요. 그래서 쉽사리 공개하지 못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고요. 그 다음에 선생님은 너를 응원한다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결국 너의 성공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거라고 하면서 죄의식을 면피했던 것 같은데요. 이렇게 계속 자체적으로 시정이 안 되고 문제가 재발하면 우리가 외부에서 개입해서 강제 시정이라도 해야 하지 않습니까?

[김민지]
故 최숙현 선수는 이런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해 1년간 운동을 쉬기도 했다고 합니다. 2018년 1년 동안 운동을 그만뒀다가 다시 복귀를 했는데요. 폭행의 강도가 더 세졌다고 합니다. 혼내면서 심지어 음주를 하기도 했다는 녹취까지 있습니다.

[최진봉]
지금 이 장면을 들어보면 정말 황당무계합니다. 자기들은 술 마시면서 콩비지 끓여왔다고 하면서 애를 때립니까? 정말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면 팀 닥터라면, 그리고 닥터라는 분이 때리는 장면이라고 나와 있거든요. 닥터는 아픈 사람 치료하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라고 거기 있는 것 아닙니까? 대체 이 선수들은 누구의 보호를 받는 겁니까. 이분들의 인성 자체도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런 지도자 밑에서 우리 선수들이 어렵게 운동을 했다고 하니 그걸 참고 있던 그들의 마음을 보면 가슴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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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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