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달걀 같은 밥상 물가뿐 아니라 기름값도 천정부지 치솟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국내 기름값도 뛰는 건데 다음 달까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양재동의 한 주유소.
운전자들은 그새 오른 기름값에 깜짝 놀랍니다.
[주유소 이용 고객]
"좀 요즘에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은 최대한 대중교통 이용하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주유소 이용 고객]
"조금씩 올라가는 게 눈에 숫자상으로는 보이니까. 1600원이 넘으면 이제 많이 올랐네, 그럴 것 같아요."
"지난해 11월 전국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317원이었는데, 오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40원입니다. 두 달 만에 9% 넘게 오른 겁니다."
서울은 이미 지난주부터 리터당 1500원을 넘겼습니다.
기름값이 급등하는 건 국제유가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배럴당 36달러 하던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어제 기준으로 5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겁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커뮤니케이션 팀장]
"국내 기름값도 국제유가에 2~3주의 시차를 보이면서 움직이고 있는데 앞으로도 적어도 2, 3주간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 주부터 연료비가 반영된 새로운 전기요금 고지서도 각 가정으로 발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가정용 전기 350kWh를 사용한 4인 가구라면 이번 고지서부터는 지난해 가을 낮았던 유가가 반영돼 평소보다 약 1000원 정도 싼 요금이 징수됩니다.
하지만 연말부터 급등한 국제 유가는 시차를 두고 4월부터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전기요금 역시 점점 오르고 가구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