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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청춘 성장기 ‘파이터’ ‘튼튼이의 모험’
2021-03-21 13:33 뉴스A 라이브

일요일의 영화 소개 시간이죠. '씬의 한수'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현용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오늘은 치열하게 성장하는 청춘 영화 모음이네요.

복싱과 레슬링, 격렬한 운동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의 이야기입니다. 지난주 개봉한 ‘파이터’ 그리고 지난 2018년 영화 ‘튼튼이의 모험’입니다.

[질문] '파이터' 포스터 보니까, 여자 복싱 선수 이야기인가봐요?

주인공은 북한을 이탈한 주민인데요. 가족 없이 혼자 살면서 식당에서, 체육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지내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녹록치 않던 어느 날, 여성 복서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장면 보시죠.

[영화 ‘파이터’ 중]
"여자 복서들 처음 봐요?
(아니.. 아닙니다.)“

[질문] 주인공이 처음으로 복싱에 눈을 뜨는 순간인가요?

우연히 복싱에 매료가 되고, 또 소질을 발견해준 관장 덕분에 선수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데요. 몸은 힘들고,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가 여전히 밉고, 경기에서 번번이 패하지만요. 운동을 마치고 방 안에 몸을 눕힐 때 전과 달리 웃음이 납니다.

[질문] 복싱도 눈길이 가고, 탈북 여성의 힘겨운 홀로서기가 담겼네요.

영화에서 복싱은 은유적인 소재인데요. 사각의 링 안에서 자신이 쌓아온 실력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통해 탈북 여성이 낯선 세상에서 점차 홀로서기를 해나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가족 이야기를 3부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윤재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등 2관왕 수상작입니다.

[질문] 이어서 '튼튼이의 모험'은 어떤 영화죠?

청춘들의 성장기를 다뤘지만, 지금 보셔도 독특한 코믹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인데요. 잠시 한 장면 보실까요?

[영화 ‘튼튼이의 모험’ 중] 
“‘레슬링은 마약이다’라고 코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약이고 XX이고 너 미쳤냐? 미쳤어?) 아닙니다. 저는 레슬링에 미쳤습니다 코치님.”

영화는 존폐 위기에 놓인 레슬링부 코치를 학생이 돌아와달라 설득하면서 시작됩니다. 일용직 노동에 나선 친구와 불량서클 친구까지 저마다의 목적으로 합류하고, 전국체전에서 단 1승을 하자는 목표로 지옥훈련에 돌입합니다.

[질문] 그런데 학생들 모습이 적어도 20대는 되는거 같아요.

이 영화를 찍을 당시 30대 초중반에, 동안이 아닌 이들이 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것도 하나의 웃음 포인트입니다.
대본인지 애드립인지 구분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이어지는데, 실제로 감독은 필요한 대사만 주고 애드립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질문] 고생 고생하는 모습들이 웃음이 나면서 짠하기도 하고요.

영화 만든 사람들도 비슷하다고 해도 될까요. 배우들까지 돈을 보탠 끝에 제작비 2천만 원의 초저예산으로 9일 동안 촬영을 마쳤습니다. 감독이 연출과 촬영, 편집에 프로듀서 역할까지 4역을 했다고 하는데요. 버스 운전기사를 하던 코치 역할의 배우 고성완 씨는 감독의 친삼촌이고, 실제 버스기사입니다.

[질문] 감독의 친척까지 동원된 영화. 흥행 성적은 어땠죠?

권상우 주연의 탐정:리턴즈,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월드가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던 2018년 6월 개봉했거든요. 국내 영화제에선 주목했지만, 극장에선 4천명 조금 넘게 보면서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입니다.

[앵커] 운동으로 쑥쑥 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만나봤습니다.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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